감자국, 마계인천 같은 지역드립은 유쾌한거고, 전라도 드립은 안되는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서 그냥 써봄.
전라도, 홍어 같은 언급은 다른 드립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함. 일단 난 고향이 강원도여서 지역감정을 잘모르고 살아왔음. 그렇다보니 서울친구가 나에게 '감자국 새끼'라고 놀려도 같이 낄낄거림. 당장 고등학교 동창 친구들이랑 우리들끼리 감자드립 잘치고 논다. 내 생각에 감자드립은 사회적 통념으로 '유쾌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장난' 정도로 인식되는 것 같음. 일단 강원도 사람인 내 입장에서는 감자 드립이 장난 그 이상의 의미는 없음. 물론 감자드립을 넘어서 맥도날드 있냐로 시작해서 진지하게 계속 이거 있냐, 저거 있냐 물어보면 짜증은 남.(근데 앵간한 것들은 다 있는데 백화점에서는 대답을 할 수 없어서 슬펐다... 하지만 원주로 이사를 가서 이제는 대답할 수 있다.. 원주만세 ㅅㅂ)
반면에 전라도는 국가 차원에서 지역감정을 만들어내서 피해를 본 지역. 광주민주화운동 때문에 죄 없는 사람이 많이 희생되었고. 난 광주민주화운동은 이미 끝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더라고. 강원도 촌놈이 서울로 대학와서 호남 출신 친구들 만나보니까 아직 끝난 얘기가 아니더라고. 5.18에 큰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친척이 돌아가셔서 제사 지내러 가는 친구들이 좀 있어서 충격먹음. 난 광주민주화운동이 내 세대하고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닌 사람들이 있더라. 그리고 아버지 세대 분들 중에서는 아직도 고향을 물어보는 질문에 전라도라고 얘기를 못하는 분들도 계시기도 하고. 단적으로 강원도에서 평생을 살아와서 호남이랑은 접점이 없는 나의 친척 노인들이, '전라도 새끼들은 안된다'라는 말을 하시니까 그럴만하다 생각됨.
결론은 우리 근현대사의 비극임. 근데 이 비극을 가지고 벌레 새끼들이 자꾸 드립을 치니까 아예 사회에서 금기시 되어버렸다고 생각함. 난 처음에 홍어 드립이 단순히 강원도 감자 드립과 비슷한 맥락인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고... 벌레 새끼들은 5.18 희생자들을 홍어로 비유해서 말을 하더라고. 5.18 희생자 사진 올려놓고 '홍어택배' 같은 못배워쳐먹은 드립을 치더라.
즉, 사회에서 격리되는 존재가 벌레라는 존재인데 이 벌레 새끼들은 맨날 전라도, 노무현만 주구장창 외치니까 일반인들에게 이 두 가지는 금기시 된 것 같음.
그리고 통구이는 괜찮은데 왜 홍어만 안되냐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상인이라면 홍어든 통구이든 둘다 안씀... 이런 패륜적인 드립은 상식이 있는 사람이면 안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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