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년전 아직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친구야
너 내일 말년휴가 나간다고 너랑 네이트온 대화하면서 너참 부러웠었는데..
그때 싸지방에 있던 상꺽이라 마냥 부러워만 했다.. 마지막에 나 내일 나가니깐 해병대 직통 전화 한번 하라고.. 난육군이라 너랑 전화 할려면 귀찮을꺼 같아 뭐 나가는데 뭔 전화냐 하며 웃으며 넘겼지... 그게 정말 후회스럽다 친구야...
다음날 연평도포격 이 났다고 YTN뉴스가 나오더라 그다음엔 진도개다 데프콘이다 뭐다 씨끄러워지더니 완전군장 완전군장 하면서 얼마나 짜증냈었는지.... 뉴스 나오는거 보며 야 좆됬네 연평도 거기 내친구 있는데 오늘 말년휴가 나간다는데 버라이어티 하구만 이러면서 히히덕 거렸었지... 근데 뉴스를 계속 보니깐 사망자 명단에 너이름이 나오더라.. 설마 설마 했다 정말..
그리고 몇분뒤에 너 사진이 나오더라 시발....
얼마나 씨발 씨발거렸는지... 처음엔 눈물도 안나오더라..
왜 도대체 그냥 말년휴가나 나가지 부대복귀한다고 왜뛰어갔냐... 도대체 왜..
그냥 어디숨어있으면 안됐었냐??
미안허다 너해병대 간다고 했을때 더말릴껄... 왜 사서 고생하냐고 비웃기만한 내자신이 밉다...
정우야 너랑 술한잔 하면서 도란도란 얘기 하던때가 너무 그립다..
나중에 정우야 꼭 다시 술한잔 하자 예전에 우리가 했던 자주했던 인생얘기
뭐 별거없는 내인생이지만 내 살아온 인생얘기 하면서 술한잔 하자
보고싶다 정말...
오랜만에 친구에게 편지 써봤습니다...
친구 싸이월드가 닫혀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