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밤에 잠은 안오고
혹시나 다한증 겪고 있는 펨창 중에 수술 고민하는 사람 있을까봐
내 경험담 100% 담아서 글이나 쓰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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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한증 인식 및 진찰
나는 다한증 고딩때 알게됨
친구들이 너 다한증 있으면 나중에 여친이 ㅈㄴ싫어한다
여자친구가 너랑 손잡고 싶겠냐
이런식으로 ㅈㄴ게 놀려서
어린 나이에 충격 받고 엄마한테 다한증 수술해달라고 이야기함
결국 수능 끝나고 바로 A대학 병원에서 수술을 받음
수술 전에 의사한테 진찰을 받는데
의사가 경고를 함
"다한증은 손에 나는 땀을 막는 것이기 때문에, 손에 나야할 땀이 다른 곳으로 배출될 수 있는 부작용이 있다.
그리고 그것이 어디에서 배출될 지는 의사인 나도 모른다.
환자가 원하지 않는 곳에서 배출될 수도 있고, 부작용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환자도 있다."
이러한 부작용 때문에 수술 전에 부작용에 대한 고지를 받았고 감수하겠다는 동의서를 작성하고 수술을 진행함
당시에 나는 여자친구 손을 잡아야 한다는 미친 생각때문에
부작용 ㅅㅂ 그딴거 상관없고 여자친구 사귀고 손 잡아야 한다는 마인드로
ㅇㅇ다받아들이겠습니다 하고 수술받음
2. 다한증 수술
수술은 매우 간단함
손에 연결된 혈관 하나를 겨드랑이 밑에 조그마한 구멍을 내고 거기서 혈관 커팅해주는 수술임
전신마취로 진행되고 수술시간은 1시간
3. 다한증 수술 後
이게 핵심임
먼저 이야기하면 나는 부작용이 2개가 옴
1) 매운거 먹으면 머리에 땀 홍수
2) 하체에 상시 땀
1번 먼저 이야기하면
본인 어릴때부터 쭉 매운 음식 매우 좋아했음
다한증 수술 받고 그날 저녁에도 가족 외식으로 쭈꾸미 먹으러 갔음
쭈꾸미가 보통 매콤하게 해서 나오지 않음?
평상시처럼 환장하고 먹는데
머리에 땀이 홍수나는거임
아 왜이러지 왜이러지 아 이랬는데
그뒤로도 매콤한 음식, 빨간 음식 먹을때마다 땀 나는거 보고
아 부작용이 이거구나 생각하게되었음
원래 매운 음식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인데
지금 수술7년차에 접어든 시점에서
바깥에서 매운 음식 거의 안먹음
땀이 나는 수준이 그냥 휴지로 닦는 거로 되는게 아니라
진짜 수건 받치고 먹어야 되는 수준으로 남
수건 없으면 먹다가 땀이 음식 담긴 그릇 안에 떨어지고 그럼
내 땀 떨어지는 것도 개싫은데 앞에 사람한테 그거 보여주는게 너무너무 싫어서
내가 기피하게 되더라
그래서 매운 음식 집에서만 수건 받치고 먹음
근데 이게 매운 음식을 피하는 버릇 하게 되니까
어릴때는 매운 음식 진짜 잘 먹었는데
수술 후에는 매운 음식도 잘 못먹게 됨
원래 이정도는 ㅈ밥이지 하고 먹었는데 이제는 매워서 못먹는 그런 것도 큼
2번은 하체 땀이 상시로 나는데
그냥 땀이 하체로 몰림 전체적으로
그래서 회색 면 츄리닝 바지를 못입음
입고 좀 오래 앉아 있으면 ㄹㅇ 지린것처럼 엉덩이 라인 그 회색옷 땀에 젖으면 색 달라지는 그게 너무 진하게 나타남
(위 사진의 땀 부분 명암 다른 것 처럼)
그래서 내 츄리닝 바지는 아디다스 껌정색 츄리닝 그런 재질로 통일임 ...
그리고 여름에 발에서 땀이 홍수나다보니까
발냄새 개 오짐 ...
좌식 식당 다른 사람들이랑 갈 때마다 ㅈㄴ 신경쓰여서 돌아버리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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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후반에 수술하고 지금 7년차인데
솔직히 다한증 수술에 대해서 후회 많이 해
다한증도 급이 있다고 들었는데
나는 그렇게 심한 쪽은 아니고
그냥 쪼금의 불편함만 감수하면 괜찮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어
왜냐하면 지금 먹는거랑 발냄새 때문에
밖에서 다른 사람들 신경 쓰는게 쫌 크거든
아직 학생이라 그나마 괜찮은데
나중에 회사 들어가서 밥먹는데
김치찌개 집이라도 가면 어후 나는 휴지통 옆에 두고 먹어야 하는데 ....
다한증 갖고 있는 펨창 분명히 있을거야
근데 수술 고민하고 있다면 말리지는 않아
왜냐하면 나는 수술후에 진짜 분명히 알 정도로 손에 땀이 거의 안나니까
하지만, 부작용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고 부작용에 대한 책임도 본인이 지는거야
이것만 명심하고 수술 결심했으면 좋겠어
나처럼 성급하게 없는 여친 손 잡아야 된다는 ㅄ같은 성급함에 수술 결심하지 말고 !!
3줄요약
1.없는 여친 손 잡을라고 다한증 수술 함
2.부작용 겪음 ( 매운거 먹을 때 땀나고, 하체에 항상 땀 많이 남)
3.지금도 여친 없음
여자 손 잡고 싶다 ㅅㅂ
잉토도 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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